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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천200만원대…FTX 유동성 위기에 급락세
이더리움도 15% 이상 떨어져…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여파로 10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10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284만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14.5% 하락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도 14% 하락한 2천29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6.2% 급락한 16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에서 이른바 '코인런'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파장이 미치고 있다.
미국계인 FTX는 관계회사의 재정 부실 우려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면서 최근 사흘 동안 무려 60억 달러(8조2천억여 원)의 고객 자금이 빠져나갔다.
FTX의 유동성 문제는 관계사인 가상자산 전문 투자업체(VC)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를 통해 드러났다.
알라메다의 자산 중 3분의 1이 FTX가 발행한 가상화폐인 FTT로 이뤄져 있어 FTX가 FTT를 발행하면 대부분 물량을 알라메다 리서치가 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됐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이를 뒤집으면서 가상화폐 시장 급락세를 키웠다.
바이낸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했지만, 실사 결과 등을 이유로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난 5월 천문학적인 피해를 발생시킨 테라·루나 사태보다 시장에 더 큰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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