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영 김, '민주당 텃밭'서 연방 하원의원 재선 유력
50% 개표…득표율 59.1%로 민주당 후보보다 약 20%P 앞서
(오렌지카운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으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59) 의원이 8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 유력시된다.
김 의원은 미 서부 시간 기준 9일 오전 6시40분 개표가 50% 진행된 캘리포니아주 제40선거구 선거에서 59.1%의 득표율을 보이며 40.9% 득표에 그친, 경쟁 후보인 민주당의 아시프 마무드 후보를 크게 앞서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의 당선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는 기존 제39선거구에서 조정된 새 선거구 기준 제40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져 재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민주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 공화당 소속인 김 의원의 재선 유력은 공화당으로선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40선거구는 기존 김 의원의 지역구 일부를 포함하는 데다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 몰려있어 공화당 소속 김 의원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천 출신인 김 의원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닌 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진학하면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금융계에서 일하다 의류 사업가로도 일했다. 이어 비영리기구에서 일한 남편의 권유로 에드 로이스 전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친한파로 꼽히는 로이스 전 의원을 21년간 보좌하며 한국 정계에도 인맥을 넓혔다.
201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정치에 도전, 캘리포니아 주 의회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어 2018년 연방하원의원으로 출마, 마지막 우편투표 개표에서 상대 후보에게 역전패 당했다. 그러나 2020년 미셸 박 스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와 더불어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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