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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아동 급성신장질환 악화일로…사망자 한달 새 20명→19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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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아동 급성신장질환 악화일로…사망자 한달 새 20명→195명
시럽 판매 금지에도 환자 계속 늘어…사망률 60% 넘어
WHO, 8개 시럽 제품 경고…"독성 유해 성분 함유"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시럽 약을 먹고 급성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아동의 수가 195명으로 늘어났다고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전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28개 주에서 324명의 아동 급성 신장질환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 중 195명이 사망했으며 27명이 아직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사망자는 지난달 13일 첫 발표에서는 20명으로 보고됐지만, 그 뒤 99명, 133명, 157명, 195명으로 한 달도 안 돼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사망률도 60%를 넘긴 상황이다.
보건부는 관련 환자가 대부분 5세 이하라며 지난달 19일 액체 또는 시럽 형태의 약품 처방과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지만, 이전에 팔렸던 시럽을 환자들이 먹으면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함마드 시야릴 보건부 대변인은 다만 지난 1일 마지막으로 환자가 발생한 뒤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각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지역 약국과 병원 등에 시럽 투여에 대한 엄격한 감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또 급성 신장질환 해독제 포메피졸을 수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싱가포르와 호주 등에서 246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시럽 형태의 의약품을 복용한 뒤 급성 신장질환이 발생하는 아동이 크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의 조사 결과 피해 아동들이 복용한 시럽에서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두 원료는 부동액이나 브레이크 오일 등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들 원료가 독성을 지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가격이 싸 일부 국가에서는 기침 시럽의 용매인 글리세린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WHO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테르모렉스 시럽, 플루린 DMP 시럽, 유니베비 기침 시럽, 유니베비 데맘 파라세타몰 물약, 유니베비 데맘 파라세타몰 시럽, 파라세타몰 시럽(민트향), 비프콜 시럽 등 인도네시아에서 파는 8개 제품이 품질 표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독성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약품들은 기침 완화나 해열 등의 용도로 판매된 제품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들 제품을 만든 제약사 3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 중 2곳에 대해서는 시럽 약품 생산 면허를 취소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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