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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뎅기열 환자 폭증…스리랑카 3배↑·인도 일부 휴교령
우기 후 모기 극성…'대홍수' 파키스탄 남부서도 감염자 쏟아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몬순 우기가 끝난 남아시아에서 뎅기열 환자가 많이 늘어나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현지시간) EFE통신, 신화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이달 초까지 올해 스리랑카에서는 6만3천548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 작년보다 3배가량 폭증했다.
수도 콜롬보에서만 1만5천건의 뎅기열 감염이 보고됐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전날까지 올해 4만3천107명의 뎅기열 환자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17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방글라데시의 지난해 뎅기열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2만8천429명과 105명이었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 2일 올해 첫 뎅기열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26일까지 2천175명의 뎅기열 환자가 나왔다.
당국은 지난 9월 하순부터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자 관내 병상의 10∼15%를 뎅기열 등 매개체로 인한 감염병(VBD) 환자용으로 확보한 상태다.
인도 동북부 아삼주의 카르비 안글롱 지역에서는 뎅기열이 급속하게 확산하자 휴교령까지 내렸다.
올해 이처럼 뎅기열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지난 6∼9월 우기 폭우가 예년보다 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뎅기열을 주로 옮기는 숲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곳곳에 우기 후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콜롬보 보건국장인 루완 위자야무니는 올해 뎅기열 환자 폭증은 이례적으로 많았던 지난 우기 강수량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우기에 국토의 3분의1 가량이 잠길 정도로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은 파키스탄도 뎅기열 환자 폭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홍수 피해가 집중된 남부 신드주의 경우 올해 1만9천914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뎅기열은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심각한 증세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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