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대만 폭스콘은 4분기 전망을 기존의 '신중하지만 낙관적'에서 '하향 조정'으로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폭스콘은 이날 10월 매출 보고서에서 중국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가동에 영향을 받아 4분기 전망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에 대해 봉쇄 조처를 내렸으며, 앞서 지난달부터 정저우시 일부 지역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음식물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내 허술한 방역 체계에 공포를 느낀 노동자들이 공장 측의 봉쇄를 뚫고 귀향하는 이른바 '엑소더스' 현상이 빚어졌다.
아울러 아이폰14 시리즈와 아이폰14 프로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가동 차질로 폭스콘과 애플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폭스콘은 4분기 실적 악화 전망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공장 가동률을 회복시키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폭스콘의 10월 매출액은 7천766억 대만달러(약 34조원)로 전월 대비로는 5.6% 감소했지만,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40.9% 급증했다.
폭스콘의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5조4천415억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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