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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418.6%↑…2분기 연속 시장전망치 상회(종합)
백화점 이어 마트·이커머스도 실적 개선…리오프닝에 해외점도 호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롯데쇼핑[023530]이 3분기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1천억원 이상 늘리며 올해 1분기부터 이어온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간 부진했던 이커머스가 적자 폭을 줄이며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고, 코로나로 위축됐던 해외 영업 환경이 정상화되면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다만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가전제품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하이마트가 부진한 실적을 냈고, 이에 따른 손상차손 반영으로 9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50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6%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241억원을 20.9% 상회한 것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매출은 4조133억원으로 0.2%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7천689억원으로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천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때 창사 이후 처음 시행한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데다 리오프닝 영향으로 패션 상품군이 잘 나가면서 기존 점 매출이 16.5%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휴점이 잦았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매장도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해외점 매출도 62.9% 늘었다.
마트도 매출 1조5천596억원(5.3%↑), 영업이익 325억원(178.6%↑)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리뉴얼한 8개점의 매출이 10.5%, 올해 새단장한 5개점의 매출이 15.2% 증가하는 등 리뉴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데다 베트남 매장 매출이 현지 경기 활황으로 78.5% 신장한 덕분이다.
슈퍼사업은 매장이 전년 대비 20개 줄면서 매출은 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2.2% 늘었다.
그간 실적이 좋지 않았던 이커머스도 매출이 4.2% 늘었고 영업적자도 85억원 줄였다.
오픈마켓 매출이 늘고 지난해 8월부터 백화점과 마트 등의 온라인 사업 주체를 통합하면서 인건비 등이 이커머스 부문으로 통합 반영된 데 따른 영향이 올해 3분기부터는 해소된 덕이다.
컬처웍스는 대작 개봉과 투자 배급한 작품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3분기는 물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가전 시장 침체에 따른 하이마트 부진은 뼈아팠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코로나로 가전 수요가 폭증했던 것에 따른 역기저 현상과 고금리,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상황 악화로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98.7% 감소했다.
하이마트 부진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2천315억원) 등 손상차손 2천594억원이 반영되면서 3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홈쇼핑은 취급고는 4.4% 증가했지만, 여행이나 렌털 등 저마진 상품 비중이 늘면서 순 매출은 감소했고 송출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간다는 계획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외에도 마트, 슈퍼, 이커머스 등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회복한 덕분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해외 매장의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오카도 시스템 도입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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