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G20 국가 중 17개국 정상 참석 확인"
러시아·중국·브라질 아직 확정 안 한 듯
"G20에서 미·중 정상회담 기대…전 세계 긴장 완화 희망"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약 2주 앞두고 지금까지 17개 국가의 정상들이 이번 회의를 위해 직접 발리를 찾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밝혔다.
3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20개국 정상 중 3개국 정상만이 아직 참석 확인서를 내지 않았다며 이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17개국 정상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은 참석률이 매우 높은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정상이 발리를 찾아주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참석 확인서를 아직 내지 않는 정상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난달 3 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최근 재선에 실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 3명이 아직 참석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코위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한 뒤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에너지·식량 안보 강화, 균형적인 에너지 전환 및 세계 경제의 디지털 전환 보장, 의료 개선 등 난제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건설적이고 비정치적인 의장국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히면서도 G20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2일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가 전 세계의 에너지·식량 위기와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긴장이 완화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