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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근거 없고 비효율적"…중국 관변논객 고강도 방역 비판
후시진 "2주 이상 봉쇄는 문제…주민 이동 허용해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이 이뤄지는 것을 두고 중국의 대표적인 관변 논객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1일 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글을 올려 "일부 지역에서 규정보다 과도하게 코로나19 통제를 하고 있다"며 "비과학적이고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입국자들은 '7+3 격리'(호텔 격리 7일, 자가격리 3일)를 하는데 내국인들은 이보다 훨씬 길게 정태관리(주거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방역 통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주 이상 계속 검사해서 음성으로 판명 난 주민들은 해외 입국자들보다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며 "해외 입국자들은 열흘이 지나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데 내국인들을 더 오랜 기간 통제하는 것은 단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열흘, 길게 잡아 2주 동안 봉쇄하고,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하면 감염자를 모두 찾아내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주 이상, 심지어 한 달 넘도록 봉쇄하고도 코로나19를 잡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밀한 방역을 통해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차단해야 하며 10일 이상 주민들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당장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없다면 주민들이 방역 시스템을 수용하고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며 "장기간 봉쇄는 비과학적이고, 법적 근거도 없으며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3천 명 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주민 외출 금지, 상업시설 폐쇄 등 고강도 방역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우루무치와 신장, 시짱(티베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개월째 봉쇄 조처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식료품 등 생필품 공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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