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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연준도 손해…이자손실이 이자수익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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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연준도 손해…이자손실이 이자수익 초과
보유채권 수익보다 은행 등에 지급하는 이자 지출이 더 커져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작 금리인상의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연준이 시중 은행과 머니마켓펀드(MMF)에 지급하는 이자가 보유 채권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 수익을 추월하면서 최근 몇 주간 연준의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4년간 양적완화 정책으로 사들인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보유 자산을 통해 막대한 이자 수익을 올렸다. 연준이 보유한 미 국채와 MBS의 평균 수익률은 2.3%다.
연준의 보유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은 재무부로 보낸다. 지난해 연준 이자 수익 중 재무부로 보낸 돈은 1천70억달러였다. 이러한 금액은 연방정부 부채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연준은 은행이 예치한 지급준비금과 오버나이트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에 대해서는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 덕분에 연준은 이러한 이자 지출보다 많은 돈을 보유 채권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었으나, 이제 높아진 금리 때문에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3.25%로 올라간 이후 연준이 이자 순손실을 내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1월에도 비슷한 폭의 금리인상이 유력시된다는 점에서 손실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지난 10년간 재무부에 1조달러에 가까운 돈을 보냈지만, 이제 금리가 올라가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금융회사 바클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이자 순손실이 내년 6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가 2024년 150억달러로 줄어든 뒤 2025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이러한 영업손실은 통화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지만, 그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정치적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바클리는 예상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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