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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자포리자 원전 지휘체계 혼란…안전 우려"
우크라 원자로 1기 재가동 준비했으나 러시아가 막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포격 피해가 잇따랐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시설 운영권을 둘러싼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 내 일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이 갈등했다.
유럽 최대의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지난 3월부터 점령하고 있다. 대신 시설 운영은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인 국영에네르고아톰 직원들이 맡아왔다.
지난 8월부터 포격 피해가 끊이지 않자 시설 내 원자로 6개의 가동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측 운영진은 이달 초부터 원자로 6기 가운데 1기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냉온 정지'(cold shutdown) 상태로 전환한 원자로 6기 중 5호기에서 증기와 열을 생산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막아서면서 현재 재가동 절차는 중단됐다고 IAEA는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자포리자주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이른바 주민투표를 벌인 뒤 이 지역 영토를 병합한다고 선언한 이후로 원전 시설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네르고아톰 직원들보다 더 많은 기술 인력을 자포리자 원전에 파견했으며 중요한 운영 사항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러시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러시아 측 입장이다.
IAEA는 성명을 통해 최근 자포리자 원전에 직접적인 포격 피해가 없었지만 인근 지역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 원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원전 밖 포격 등으로 전력공급선이 끊긴 사례만 10차례에 이른다고 IAEA는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 지휘체계마저 혼란이 빚어지면 방사능 안전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IAEA는 우려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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