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기업들도 조문·행사축소…추모 이어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행사 축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보경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기업들도 조문에 참여하고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등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진은 3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조문에는 HD현대[267250] 권오갑 회장과 한국조선해양[009540] 가삼현 부회장,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사장 등 그룹 임원진과 홍명보 울산현대축구단 감독 등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애도 기간을 고려해 이날 오전 계동 현대빌딩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려던 울산현대축구단의 K리그 우승 기념 팬 사인회도 취소했다.
계획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1월 1일 창립기념일 관련 행사를 축소할 예정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이어서 '뉴삼성' 비전에 대한 메시지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애도 기간을 고려해 최대한 차분하게 행사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핼러윈 관련 제품 체험 행사를 중단한 데 이어 당분간 상품 프로모션 이벤트 등 마케팅 행사도 대부분 취소했다.
다음 달 3일 창립 56주년을 맞는 효성은 애도 기간 임을 고려해 창립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고 회식도 자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자는 취지"라며 "기업 차원에서 도움이 될 일이 있을지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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