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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 곡물수송협정 관련 유엔·튀르키예와 곧 접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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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 곡물수송협정 관련 유엔·튀르키예와 곧 접촉 계획"
"협정 복귀는 러 흑해함대 피격 사건 규명 뒤에 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크림반도 주둔 자국 흑해함대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무인공격기)으로 공격했다는 이유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 협정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러시아가 관련 문제 논의를 위한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최근 발생한 곡물 수송 협정 상황과 관련 협정 참여자인 유엔, 튀르키예(터키)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곡물 수송 합의 참여자인 유엔, 튀르키예와 접촉할 계획이며, 이 접촉이 며칠 내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참여 중단을 선언한 곡물 수송 협정으로의 복귀는 흑해함대 피격 사건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진 뒤에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정의 모든 조건에 대한 위반이 일어났다"면서 "러시아가 요청한 유엔 안보리 논의 등을 통해 (사건의) 세부 사항이 모두 규명된 뒤에야 추가 행보에 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29일 성명을 통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 협정 이행을 중단한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영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감행한 흑해함대 군함과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6대의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박 공격에 투입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요격됐으나 러시아 트롤선 1척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격을 받은 러시아 군함과 선박들은 곡물 수송 안전 확보에 투입된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국방부는 뒤이어 30일에는 러시아 선박 공격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우크라 남부 오데사항 해안에서 발사돼 곡물 수송 안전통로를 따라 비행했으며, 1대의 드론은 안전통로 상의 우크라이나 측 선박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영국 전문가들의 지도 하에 이루어졌고, 인양된 드론 잔해에서는 캐나다제 항법 모듈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봉쇄된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통로를 통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데 합의했다.
이 협정의 시한은 11월 19일까지로 이후 연장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이행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자국 흑해함대 공격을 이유로 들었으나, 서방은 최근 우크라이나전에서 고전하는 러시아가 '식량 무기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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