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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동서독 통일후 최대 위기…거칠고 힘든 수년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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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동서독 통일후 최대 위기…거칠고 힘든 수년 앞둬"
"독일인 다시 검소함 배워야…공정하게 짐을 나누고 누구나 기여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독일이 동서독 통일 이후 최대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거칠고 힘든 수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독일 대통령궁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시대의 붕괴"라면서 "그 이후는 있어도 그 이전으로 복귀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든 것을 바꿔놨다"면서 "이는 바로 이를 막으려 했던 나 자신의 노력을 포함한 수년간의 정치적 노력이 완전히 혹독하게 실패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날 이후 가장 끔찍한 나날을 겪는 것은 우크라이나인들이겠지만, 독일인들도 이제 극복했다고 믿은 불확실성의 시대로 추락했다"면서 "전쟁과 폭력, 피난과 유럽에서 전쟁이 들불처럼 확산할 것에 대한 우려로 점철된 시대"라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광란은 지금까지 세계질서를 잿더미로 만들었다"면서 "전 세계는 대립의 시기로 향하고 있다. 이제 역풍의 시대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이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경제력과 사회적 중산층의 힘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자기주장을 할 의지와 근신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앞으로 수년간 제약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검소함을 배워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에 기여해야 한다. 짐을 공정하게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정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저항 정신과 힘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적으로 독일은 유럽 중심의 강대국으로서 지도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는 독일 연방군 강화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충돌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이 전쟁은 우리와 관련이 있다"면서 "하지만 독일이 직접 전쟁 중이지 않다는 것도 중요하다. 핵과 관련한 긴장 고조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진실은 악을 앞두고는 선한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개월 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려다 거절당했던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5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북부지방 방문 도중 공습경보가 울려 방공호로 대피하기도 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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