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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법어업 책임 수산업체 상위 10개 중 8개가 中회사"
"불법어업 피해액 연간 33조원…서아프리카 등 개도국 타격 심각"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글로벌 불법어업에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바다가 씨가 마르며, 피해액이 연간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어업의 책임이 있는 상위 10개 수산 회사 중 8개는 중국 회사인 것으로 파악돼 중국 회사들이 전 세계적인 불법어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11개 비영리 단체의 연합체 '재정투명성연합'(FTC)은 신규 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에 연관된 상위 10개 회사가 전체 IUU 어업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1위인 핑탄마린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상위 10개사 중 8개는 중국 회사라고 밝혔다.
콜롬비아와 스페인 회사도 불법조업 연관 상위 10개사 중 하나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규모인 최소 3천 척의 원양 선단을 보유한 중국은 아프리카 해안과 에콰도르 등 중남미 해안에서까지 조업에 나서고 있다.
이런 공격적인 조업은 전 세계 바다의 어족 급감과 맞물려 남획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매티 코호넌 FTC 사무총장은 "수산업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는 게 중국의 전략으로, 그들은 이 과정에서 다수의 조업 규정을 어기고 있다"며 "책임 있는 수산업 강국이 되려면 이 문제를 철저히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FTC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자원의 과도한 이용, 착취의 90%는 IUU 어업으로 초래되며, 이로 인한 연간 손실도 약 235억 달러(약 3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피해액은 아프리카가 112억 달러(약 16조원)로 가장 크다. 개별 국가로는 인도네시아 40억 달러(약 5조7천억원), 아르헨티나 20억 달러(약 2조8천500억원) 순으로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코호넌 사무총장은 "불법 어업은 전 세계 수백만 인구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거대 산업"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과 물가상승, 기후변화로 이미 신음하는 개발도상국의 빈곤한 해안 마을들의 피해가 특히 크다"고 설명했다.
IUU 어업에 연관된 산업용 선박과 준산업용 선박의 절반에 가까운 48.9%는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에 밀집돼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또한, 전체 IUU 어업의 54.7%는 아시아 선적의 선박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 선적이 16.1%, 아프리카 13.5%. 유럽이 12.8%로 뒤를 이었다.
한편, 최근 전방위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불법 조업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중국을 겨냥해 IUU 어업은 "해양 생태계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전 세계적인 남획의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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