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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나치즘'이라더니…러, '테러리즘'으로 공세 전환
NYT "우크라에 테러국가 이미지 씌우기 위해 국내외 선전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나치즘을 몰아낸다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테러 국가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침공 전 우크라이나 국민을 나치주의자로 묘사하는 거짓정보를 유포했으나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 전쟁을 대테러 작전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관리들과 연구자들은 러시아의 이런 선전은 전쟁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강화하고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테러 국가 이미지를 덧씌워 서방이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정부와 기업의 거짓정보 대응을 돕는 기술벤처인 '로지컬리'(Logically)의 카일 월터 연구원은 "러시아가 이 전쟁은 대테러 작전이라는 것으로 화두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도 러시아의 대테러 작전 주장은 국민이 이 전쟁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한 광범위한 선전 계획의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국민의 전쟁이라고 부르면서 대중에게 이 전쟁은 러시아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구하기 위한 실존적 전쟁이라고 설득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테러 국가로 밀어붙이려고 꺼낸 카드가 '더티밤'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한 더티밤으로 러시아 국내를 공격하려 한다는 거짓정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고 미국과 유럽 정부 관리들은 밝혔다.
이런 거짓정보와 선전전은 서방 여론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더티밤 공격 가능성에 대한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은 러시아에서는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등 지역의 여론을 추적하는 필터랩(FilterLabs)은 이번 주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핵 테러에 대한 논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조너선 터브너 필터랩 최고경영자는 우크라이나가 테러 전술을 사용한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새로운 게 아니라며 우크라이나를 빈 라덴과 비교하는 주장은 8월부터 시작됐으나 이번 주 주장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잠재적 핵 공격자라는 프레임을 통해 러시아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촉발하거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
NYT는 그러나 러시아가 정말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테러 계획을 진짜 믿는 것인지, 아니면 더 강력한 조처를 위한 구실을 만들려고 선전전을 벌이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 관리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지컬리의 월터 연구원은 "더티밤 주장에 특히 관심이 쏠릴 수 있지만 그것은 최근 수 주 간 매우 일관되게 나타난 폭넓은 흐름을 보여준다"며 "그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는 테러국가라는 생각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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