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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자 붙들어라'…당대회 직후 외국기업 투자 촉진책 발표
네거티브 리스트 실시·출입국 편리화 등 15개항 조치 발표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6∼22일)가 끝나자마자 외국기업 투자 촉진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당 대회를 통해 이뤄진 시진핑 국가주석 측근 일색의 지도부 구성이 중국 개혁개방의 후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2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발개위 등 6개 부처는 당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외자 촉진을 위한 15개항 정책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외국인 투자 등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예외적으로 특정 영역에서 금지하거나 제한한다는 의미) 실시를 통해 외국 투자 기업이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중국 기업과 동등하게 지원 정책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방 정부는 외국인 투자 촉진 우대 정책을 도입해 외국인 투자 기업이 중국 내 제조업 분야에 재투자하도록 장려하고, 외국인 투자 기업의 생산 및 자재 운송 등 물류가 원활하게끔 보장하라는 내용도 조치에 들어갔다.
조치에는 자격을 갖춘 기업이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외국인 투자 기업의 금융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출입을 지원하고 무역 및 통관을 편리하게 하고, 외국인 투자 기업의 혁신 및 발전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 기업이 국가 중대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 기업의 중국 내 생산 기반을 중서부 및 동북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코로나19 방역을 잘한다는 전제 하에서 다국적 회사·외국 투자기업의 고위 관리자와 기술 인력 및 그 가족의 출입국을 편리하게 할 것이라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번 조치에 대해 바이밍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원 국제시장조사연구소 부소장은 26일자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회 폐막 후 첫 개방 정책 패키지로서 중국의 개방 의지를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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