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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농촌 주민 절반은 안전한 식수 못 마셔"
WHO·유니세프·세계은행 공동 보고서…北 '안전식수' 음용 비율 66%
도농 격차도 커…도시 77%·농촌 49%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 농촌 주민의 절반은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마시지 못한다는 국제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세계은행이 24일 공동으로 발표한 '세계 식수 현황' 보고서에서 2020년 기준 북한에서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사용하는 인구의 비율은 66%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67%) 때보다 약간 줄었고, 전 세계 평균(74%)과 비교하면 8%포인트가 낮은 수치다.
특히 도시에 사는 북한 주민은 77%가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농촌 주민은 49%에 그쳐 도시와 농촌 간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7년 기준 북한 주민의 24%가 '분변오염'(faecal contamination)된 식수를 이용할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사용하는 세계 인구 비율이 2000년 62%에서 20년 만에 74%로 올라섰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며 20억명은 여전히 안전한 식수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모든 이에게 안전한 식수에 대한 보편적이고 평등한 접근권을 보장한다는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를 충족하는 데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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