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없이 떠난 영국 트러스 총리…감세 통한 성장 재차 강조
7주 만에 최단명 불명예 퇴진…찰스 3세에게 정식 사임 보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7주 만에 최단명 총리로 퇴진하는 리즈 트러스는 실책에 대한 사과 없이 감세를 통한 성장이 옳다고 강조했다.
트러스 총리는 찰스 3세 국왕에게 사임을 보고하러 가기 전에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고성장, 저세율 이념을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감세 정책은 금융시장 대혼란을 초래했고 결국 자신을 총리직에서 끌어내린 실책이 됐다.
그는 "총리 재임 중에 우리가 더 담대해지고 도전에 직면해야 한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BBC는 트러스 총리가 사과를 하지 않고 자신의 정책이 옳았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트러스 총리는 "우리나라는 폭풍우와 계속 싸우고 있지만 나는 영국과 영국인을 믿는다. 앞에 더 밝은 날이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지막 내각 회의에서는 총리 임기 중 가계와 기업을 위해 시급하고 결단력 있게 움직였으며 짧은 시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여왕 서거와 찰스 3세 즉위 관련 업무 처리, 가계 에너지 요금 지원, 소득세 격인 국민보험(NI) 인상 취소,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업적으로 들었다.
트러스 총리는 앞으로 평의원으로서 계속 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후임 리시 수낵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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