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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폭락에…'기술주 2배 추종' 국내 ETN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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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폭락에…'기술주 2배 추종' 국내 ETN 상장폐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임에 대한 우려로 홍콩 증시의 주가가 폭락한 데 따라 홍콩거래소 상장 대형 테크기업 관련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이 조기 청산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B증권의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H)'은 전날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데 이어 이날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해당 ETN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테크기업 30종목으로 산출되는 항셍 테크 지수 선물의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2일에 상장해 2026년에 만기 예정이었으나 전 거래일 장 종료 시점 당시 실시간 지표가치(iIV)가 1천원 아래인 약 870원으로 떨어지면서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정규시장 종료 시점에서 ETN의 실시간 지표가치가 전일 대비 80% 이상 하락하거나 1천원 미만인 경우 해당 ETN은 조기청산 사유를 충족한 것으로 본다.
이번에 조기청산되는 KB 레버리지 항생테크 선물 ETN은 홍콩 항셍지수가 6.36% 하락한 전날 실시간 지표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214.8원 하락한 869.35원에 형성됐다.
시장가격(주가) 기준으로는 전날 하루 동안 16.74% 폭락해 920원으로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홍콩거래소 항셍 테크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도 조기 청산 위기에 놓였다.
이 ETN은 항셍 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양의 2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하면 2배의 손실을 본다. 주가는 전 거래일에 18.22% 폭락해 1천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016360]의 해당 ETN의 전 거래일 장 종료 시점 실시간 지표가치는 1천원보다 78.7원 많아 조기 청산의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다만 삼성증권은 이날 장 개시 전 항셍테크 ETN에 대해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달라고 공시했다. 실제로 이날 장 초반 실시간 지표가치는 1천100원 아래를 밑돌고 있다.
최근 홍콩 증시 약세에 ETN뿐만 아니라 국내 주가연계증권(ELS)도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홍콩H지수와 연계된 자사 ELS 상품이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들어가거나 조기상환이 연기됐다고 잇달아 공지하고 있다.
다만 ETN의 조기 청산은 투자자들의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한 제도라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N 상장폐지는 종목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기초자산 가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로 손실을 키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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