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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필립스, 대규모 리콜·실적 악화에 4천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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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필립스, 대규모 리콜·실적 악화에 4천명 감원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네덜란드의 세계적 전자·의료장비 기업 필립스가 수면무호흡증 치료기기의 대규모 리콜과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실적 악화로 직원 4천명을 감원한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필립스는 이날 전체 직원 8만 명의 5%에 해당하는 4천 명을 줄여 사업을 단순화함으로써 3억 유로(약 4천3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립스의 이번 감원에는 무엇보다도 3분기에 수면무호흡증 치료기 사업에 대한 회계상 손실처리(상각) 등으로 13억3천만 유로(약 1조8천900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작년 동기에는 가전사업을 매각해 29억7천만 유로(약 4조2천2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앞서 필립스는 수면무호흡치료용 양압지속유지기와 일부 산소호흡기의 흡음재에서 유해가스나 입자들이 생성돼 기기 이용자들의 폐가 손상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지난해 6월부터 관련 기기 55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검사 결과 이들 기기에서 위험한 수준의 유해 가스나 입자들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7월 리콜에 이어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조사에서 수년간 이와 관련된 민원 제기에 부적절하게 대응한 사실이 일부 드러났다.
필립스는 이에 따라 FDA의 위임을 받은 미 법무부와 합의 중이며, 향후 부과될 수 있는 배상금 등을 위해 13억 유로를 손실처리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초음파기기 등을 생산하는 필립스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필립스는 부품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고, 경제환경 악화, 중국의 코로나19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이 애초 1∼3%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5% 정도 줄고 이익도 그만큼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5% 줄어든 43억 유로(약 6조1천억원)를 기록했다.
필립스는 이에 따라 부품 공급처를 다각화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사업 재편을 위해 연구개발(R&D) 전략도 재점검하기로 했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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