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 실패한 존슨 전 총리, 남은 건 '파티게이트' 조사
존슨 "수낵 전 장관 역시 총리 당선되면 조사에 시달릴 것"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6월 총리 관저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파티게이트' 조사로 몇 달간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티케이트를 조사하는 특별권한위원회에 대해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조사할 내용이 많다. 보고서가 크리스마스까지 나온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조사는)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이 걸릴 문제"라고 말했다.
특권위원회는 내주 초 시작될 조사에서 존슨 전 총리가 의회에서 총리관저에서 파티는 없었다고 답변할 당시 실제로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따질 예정이다.
그의 지지층 일부는 이와 관련해 존슨 전 총리가 총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 다시 파티게이트 의혹에 휩싸이고 의회에 의해 직무를 정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며, 일부에서는 이런 우려 때문에 그가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권위원회 위원인 찰스 워커 경은 전날 "위원회는 아직 구두 증거 수집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면서 위원회에 이미 제출된 증거만으로도 존슨 전 총리는 크리스마스까지 끝장날 수 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한편 존슨 전 총리는 전날 줌(Zoom)으로 지지자들과 대화하면서 총리 선거에 단독 후보로 등록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역시 파티게이트 관련 의혹 조사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사에 관한 언론의 관심은 차기 총리가 자신이든 수낵 전 장관이든 '끝이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민심의 문제가 아니라 의회의 문제"라며 "조사 결과는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낵 전 장관은 2020년 6월 총리 관저에서 열린 존슨 전 총리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벌금 통지서를 받은 바 있다.
존슨 전 총리의 강력한 지지자 중 하나인 나딘 도리스 전 문화장관은 트위터에서 수낵 전 장관이 총리 선거에서 승리하면 특권위원회의 조사 초점이 수낵 총리에게 옮겨가면서 노동당 측의 총선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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