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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DRX, 롤드컵서 '디펜딩 챔피언' EDG 꺾고 4강 파란
두 세트 내주고 리버스 스윕…DRX, 창단 첫 롤드컵 4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한국 리그 중위권 팀 DRX가 작년 롤드컵 우승팀인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를 풀세트 접전 끝에 '리버스 스윕'으로 꺾었다.
DRX는 지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이후 극적으로 선발전을 뚫고 4번 시드(출전권)를 얻어 롤드컵에 진출, 쟁쟁한 강팀들을 꺾고 8강까지 올라온 DRX는 창단 이래 최초로 롤드컵 4강전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썼다.
DRX는 24일 오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롤드컵 8강전 토너먼트에서 EDG를 세트 스코어 3대 2로 격파했다.


두 팀은 1세트 경기부터 감도는 긴장감 속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를 내준 DRX는 2세트 18분께 한타에서 역습에 성공했으나 승리까지 단 한 방을 남겨둔 상황에서 역공을 당하며 두 세트를 내리 내줬다.
패배 위기에 몰린 DRX는 3세트 초반 EDG의 강한 압박을 뚫고 상대 빈틈을 찌르는 '제카' 김건우와 데프트의 기량으로 벌어진 격차를 메꿔나갔다. '베릴' 조건희의 소라카도 경기 내내 팀의 보급고 역할을 하며 유지력을 책임지며 41분만에 EDG의 본진을 뚫었다.
DRX는 4세트에도 '킹겐' 황성훈과 제카가 연달아 EDG 라이너들을 잘라냈고, 드래곤 버프에서도 앞서나가면서 EDG를 서서히 압박했다. 이어 화려한 팀워크로 잇따라 EDG의 주전을 각개격파하며 4세트마저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로 팽팽히 맞선 5세트.
DRX는 제카의 개인기를 앞세워 EDG를 압도했고, 결국 19분 한타에서 올킬을 달성했다. EDG는 중간중간 DRX를 상대로 싸움을 걸며 역습을 노렸으나, DRX는 균형을 지키며 기회를 노렸다.
결정적인 순간은 36분경 DRX가 EDG가 사냥하던 드래곤을 빼앗으면서 벌어진 한타였다. 제카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EDG를 일방적으로 압살한 DRX는 여세를 몰아 본진으로 돌격, 37분만에 4강전행 티켓을 따냈다.
4번 시드 팀이 4강전에 진출한 것은 롤드컵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데프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번 롤드컵 시작 전 우승을 못 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기분을 받고 싶었다. 오늘 경기를 하며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식' 홍창현은 "마지막에 피오라가 잘렸을 때 좀 아찔했다. 그런데 드래곤 스틸을 성공하고, 건우(제카)가 잘 들어가 이겼다"고 말했다.
롤드컵 4강전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다.
30일에는 한국 T1과 중국의 징동 게이밍(JDG), 31일에는 전날 승리 팀인 젠지(Gen.G)와 DRX가 결승전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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