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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중위권 경쟁'…현대차그룹 독점구도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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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중위권 경쟁'…현대차그룹 독점구도 깨질까
20위까지 모두 현대차·기아…'르쌍쉐' 20위권 진입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올해 마지막 분기도 3분의 1 가까이 지나간 가운데 국내 완성차 내수시장에서 각 업체 차종들의 '중위권 다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3분기까지는 상위권(1~10위)과 중위권(11~20위)을 현대차·기아[000270]가 싹쓸이했으나 타 업체 차종들이 20위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라 연간 총판매량에서는 중위권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누적판매(대형트럭·버스 제외) 순위에서 중위권 끄트머리인 20위는 기아 모닝(2만1천626대)이었다.
이어 21~30위권에는 르노코리아자동차 QM6(2만1천521대)와 쌍용자동차 렉스턴스포츠(2만886대)가 각각 21위와 22위에,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1만1천679대)가 30위에 올라 2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20위와 21위의 격차는 불과 100여대, 22위와도 1천대 미만이어서 4분기 실적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상·중위권 독점 구도가 깨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다만 23위인 제네시스 G70도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이 2만675대로 20위와 차이가 크지 않다. G70이 20위로 치고 올라가거나 모닝이 자리를 지킨다면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한국GM)로 불리는 3개 경쟁사 차종은 20위권에 1대도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가 생긴다.
상위권은 현대차[005380] 포터가 6만7천129위로 확고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기아 쏘렌토(4만9천726대)와 현대차 그랜저(4만9천698대), 기아 봉고Ⅲ(4만8천900대)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위권 선두인 11위는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3만5천12대)다. 12위인 기아 K8(3만3천98대)을 2천대 가까이 앞선다. 기아 레이[228670](3만2천796대)와 셀토스(3만2천3대)가 각각 13위와 14위로 뒤따르고 있으며, 15위인 현대 투싼은 2만5천766대로 14위와 격차가 크다.
내년에는 쌍용차[003620]의 중형 SUV 토레스가 완성차 업계의 내수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올 7월에야 출시된 탓에 3분기까지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9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설 만큼 선전하는 중이라 내년 중위권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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