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달러 약세에 소폭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달러화 약세 흐름에 소폭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4센트(0.64%) 오른 배럴당 8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주말 휴일을 앞두고 좁은 폭에서 거래됐으나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달러화가 오후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 시각 111.969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 113.951까지 올랐던 데서 1.7%가량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저렴하게 보이게 만들어 해외 트레이더들의 달러 매수를 자극한다.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대두된 데다 달러-엔 가치가 일본 당국의 개입설로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연준이 오는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금리인상 여부와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bp(=0.10%포인트) 가량 떨어진 4.5%를 기록했다.
원유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배럴당 70배럴 수준에서 보충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유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WTI 선물은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배럴당 70달러 수준에 가면 보충하겠다고 약속해 배럴당 79달러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93달러 근방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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