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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매출 '어닝 미스'…전기차 인도량 목표 낮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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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매출 '어닝 미스'…전기차 인도량 목표 낮춰(종합2보)
강달러·비용 상승 등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수요 둔화 우려 제기
차량 인도 연간 증가율 50% 미달 예상…시간외거래서 6% 넘게 급락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3분기에 214억5천만 달러(약 30조7천600억 원)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19억6천만 달러·31조4천700억 원)를 밑도는 수치다.
자동차 부문 총마진율(27.9%)도 작년 동기(30.5%)와 비교해 축소되면서 시장 기대에서 벗어났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역대 최대의 3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물류 문제 때문에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고 매출도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미리 공개된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실적(34만3천830대)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7만1천대)에 못 미쳤다.




테슬라는 강달러와 원자재 비용 상승, 전기차 생산과 배송의 병목 현상, 미국 텍사스 공장과 독일 베를린 공장의 생산 차질 등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전기차 인도량을 작년 대비 50% 늘리겠다는 목표치도 낮췄다.
잭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생산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겠지만, 배송에 문제가 이어지면서 인도량 증가율은 50%를 약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수요는 강하고 우리가 만드는 모든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요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머스크는 주가 부양을 위한 의미 있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내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50억∼100억 달러(7조1천500억∼14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놓고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매출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순이익은 전기차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1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7∼9월 순익은 33억3천만 달러(4조7천여억 원)로, 작년 동기(16억2천만 달러)와 비교해 105% 늘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테슬라의 매출 '어닝 미스'와 연간 인도량 목표치 하향 조정에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4%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약세를 이어가다가 투자 심리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6% 넘게 급락했다.
벤처캐피털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테슬라는 전형적으로 예측치를 능가하는 회사인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자 사람들이 놀랐다"고 진단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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