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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유소 파업 일부 해제…"느리지만 상황 개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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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유소 파업 일부 해제…"느리지만 상황 개선중"
전국 주유소 22% 연료 부족…파리 등 주유 여전히 어려워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주유 대란을 촉발한 일부 정유소에서 노조가 파업을 끝내거나, 정부가 복귀 명령을 내리면서 연료 공급이 조금씩 나아지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오전까지 토탈에너지 노조 중 하나인 노동총동맹(CGT)은 서부 동주, 북부 공프레빌과 플랑드르, 동부 페장, 남부 라메드 등에 있는 5개 정유소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해왔다.
이중 동주지부가 조합원 투표 끝에 이날부터 파업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했고, 페장과 플랑드르에는 필수 인력을 업무에 복귀시키라는 정부 명령이 내려졌다고 BFM 방송이 보도했다.
공프레빌에서는 투표를 거쳐 파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고, 라메드에서는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총회가 열리지 않아 일단 이날 오후 8시까지 파업이 이어진다.
프랑스 에너지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21.9%에서 연료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비율은 지난 17일 28.1%, 18일 24.8%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광역주별로는 동부 부르고뉴프랑슈콩테에서 37%, 파리를 품고 있는 일드프랑스에서 33%, 북부 오드프랑스에서 16.6% 주유소가 어려움을 특히 겪고 있다.
정유소 파업 여파로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연료가 동나는 바람에 적지 않은 주유소가 문을 닫아야했고, 영업하는 주유소 앞에는 대기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에너지부 장관은 프랑스앵포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국 주유소에 연료 공급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르고뉴프랑슈콩테, 일드프랑스, 오드프랑스는 여전히 연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상황이 나아지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탈에너지 노사는 앞서 임금 7% 인상을 골자로 하는 타협안을 도출했으나 노동민주동맹(CFDT)과 관리직총동맹(CFE-CGC)만 이를 받아들였고, CGT는 수용하지 않았다.
CGT는 토탈에너지가 고유가를 등에 업고 벌어들인 수익과 치솟는 물가를 생각하면 임금 10%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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