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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1년 이내 처분하는 아파트 비율, 인천이 단연 1위
금리인상·대량공급 영향…단기매도인 16.6%로 전국 평균의 2배
상승기때 한껏 오른 집값 거품 가장 빨리 꺼지는 듯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올해 들어 인천에서는 집주인들이 아파트를 매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단기간에 처분하는 비율이 확 늘고 있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된데다 향후 입주·분양물량이 대량 예정돼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빠르게 파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R114가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년 이하로 보유한 집합건물을 처분한 매도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이 기간 매도인 2만9천245명 중 4천867명(16.6%)이 보유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아파트를 처분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도한 37만9천527명 중 1년 이하 보유한 아파트를 판 집주인은 3만2천721명으로 8.6%였다. 단기 매도인 비율은 수도권 8.7%(매도인 17만3천114명 중 1만5천90명), 지방 8.5%(20만6천413명 중 1만7천631명)였다. 인천은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집값 상승기 때 가격이 한껏 오른 인천 지역 아파트가 하락기에는 가장 빠른 속도로 거품이 빠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18.3% 상승할 동안 인천은 무려 34.5%나 뛰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27.1% 올랐고, 서울과 경기도도 각각 14.7%, 24.0% 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올해 1∼9월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3.9%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국(-0.7%), 수도권(-0.6%), 지방(-0.8%)과 비교하면 가파른 하락세다.
최근 매년 4만가구 넘는 공급 물량이 누적된 점도 가격 하락세에 힘을 싣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인천에는 4만3천80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됐고, 올해도 4만5천978가구의 분양 물량이 풀렸다.
대규모 입주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올해 4만2천515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4만4천74가구, 2024년에는 2만2천8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인천 아파트 매매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공급량이 추가로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른바 대출을 끼고 무리하게 집을 산 '영끌족'은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는데 자산가치는 하락하니 빠르게 처분하는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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