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1~30위 건설사도 '정보 디지털화' 수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국내 건설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동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위 1∼30위 건설사들의 디지털화 단계는 '정보 디지털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위∼10위권의 기업들도 일부만 '업무 디지털화' 단계에 그쳤다.
디지털화는 기존 아날로그 자료와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정보 디지털화', 업무 혁신과 최적화를 통해 새로운 업무 범위와 조직·프로세스·시스템이 통합적으로 적용되는 '업무 디지털화', 디지털화를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을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3단계로 구분된다.
연구원 조사에서 상위 1∼10위 건설사는 대부분 BIM(빌딩정보모델링)을 사용하고, PMIS(사업관리정보시스템)를 보유하고 있다. 전자태그(RFID)와 생체인식 기술, 드론, 가상현실 등 스마트 건설기술도 일부 적용중이다.
또 11위∼30위권 기업은 절반 정도의 업체가 BIM을 사용하고, PMIS는 보유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였다.
31위 이하 기업은 스마트 건설기술 등 디지털화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김우영 연구위원은 "전반적인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초기 단계인 정보 디지털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체계적인 디지털화를 바탕으로 기업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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