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27.63

  • 15.49
  • 0.57%
코스닥

864.16

  • 5.99
  • 0.69%
1/3

포르투갈서 '무게 3t' 개복치 발견…"경골어류 최대 크기"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서 '무게 3t' 개복치 발견…"경골어류 최대 크기"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포르투갈서 '무게 3t' 개복치 발견…"경골어류 최대 크기"
사체에 타박상, 배와 충돌해 생긴 듯…"선박 통행 철저 관리돼야"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북대서양에서 무게 3t에 이르는 거대 개복치 사체가 나타났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경골어류 중 가장 큰 크기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의 파이알 섬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이 죽은 채 물 위를 떠다니던 개복치 한 마리를 발견했다.
비영리 연구단체 애틀랜틱내추럴리스트(Atlantic Naturalist) 소속 연구진과 현지 당국은 이 개복치 사체를 인근 오르타 항구로 견인, 지게차를 이용해 지상으로 끌어올렸다.
이 개복치의 무게는 2천744㎏였고 주둥이부터 꼬리까지 가로 길이가 3.25m, 세로는 3.59m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피부 두께도 20㎝에 달했다.
이는 1996년 일본 가모가와에서 발견된 2천300㎏짜리 암컷 개복치가 갖고 있던 최대 경골어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최근 '어류 생물학 저널'(Journal of Fish Biology)에 실린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이 개복치는 최소 20년 이상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나, 어쩌다 죽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논문 저자인 조제 누누 고메스-페레이라 연구원은 개복치의 몸 앞부분에서 타박상이 발견됐다며 이것이 사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 상처에는 배 밑바닥 가운데 부분을 받치는 부분인 '용골'을 칠하는 데 쓰이는 붉은색 페인트가 박혀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메스-페레이라는 "한때 먼바다의 왕이었을 것이 분명한 물고기가 이 같은 모습으로 발견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앞으로는 섬 근처 바다의 선박 통행이 좀 더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복치 사체는 발견장소 인근인 아조레스 군도의 파이알 섬에 위치한 자연공원에 묻혔다.
뼈의 일부 또는 전체가 딱딱한 어류를 뜻하는 경골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2만9천 종이 존재한다. 전체 어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가장 큰 물고기는 물렁한 뼈를 지닌 연골어류에 속하는 고래상어다. 1940년 파키스탄에서 무게가 21.5t에 달하는 고래상어가 발견됐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