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접경 러 남부서 유류고 화재…이틀 만에 또 포격피해
러 "우크라가 벨고로드에 포격"…우크라는 러 본토 공격 부인 입장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인 남부 벨고로드주에 우크라이나군이 또 공격을 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중 하나가 지역 내 유류 저장고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재난당국은 3천㎥ 용량의 유류 탱크에서 불이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진화 작업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또 벨고로드주의 한 국경 초소가 이날만 14발의 포격을 받는 등 수일째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남부의 벨고로드주는 러시아군의 유류 저장고와 탄약고가 있는 보급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대도시 하르키우를 겨냥한 미사일 다수가 이 곳에서 발사되기도 했다.
벨고로드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 공습을 가한 지난 10일 이후 이 곳에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벨고로드주의 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국경 초소가 파괴됐으며, 주도인 벨고로드의 아파트 일부가 붕괴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의 오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공격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기존에도 우크라이나는 벨고로드 등 러시아 본토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미국과 서방 역시 확전을 초래할 수 있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는 크림대교 폭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미사일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인과 기반 시설을 포함한 전선 후방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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