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완화에 가을철 도로 통행량 급증 전망…"안전띠 매야"
삼성화재 연구소, 10~11월 고속도로 통행량 12.3% 증가 예상
뒷자석 안전띠 착용률 49.3%…코로나19 전보다 낮아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코로나19 방역 수칙 완화로 올해 가을철 고속도로 통행량이 급증해 뒷좌석 안전띠를 반드시 매야 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21~2022년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자료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 및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하계 휴가철인 7~8월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월평균 2억8천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다.
올해 가을 행락철인 10~11월 또한 통행량이 증가해 월평균 교통량은 2억9천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가 관련 이동 수요가 증가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가을 행락철인 10~11월의 월평균 사고 발생이 1만9천549건으로 다른 기간보다 2천건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분석됐다.
고속도로나 일반 국도 등 고속화 구간에서는 가을 행락철이 되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15.7~18.8% 증가했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 이상 늘었다.
연구소는 "이는 가을 행락철 기간에 지역 간 통행이 증가하고 고속도로나 국도를 주행하는 차량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 발생 및 대형사고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상자 중 안전띠 미착용자는 9천명에 육박했다.
교통사고 시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1.69%로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5배나 높다.
연구소가 지난 9월 24일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3개소에서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해보니 앞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0% 이상이었지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9.3%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모든 도로에서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으나, 법이 개정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연구소의 임채홍 수석연구원은 "사망, 중상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은 뒷좌석에 동승한 가족이나 지인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지 확인하고 착용하지 않았다면 착용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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