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9월 수출입 통계를 예정일에 발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사전 예고한 일정에 따르면 이날 9월과 3분기 수출입통계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업무시간이 끝날 때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또 분기별 통계가 발표되는 날 오전에는 언론 브리핑이 열렸으나 이 역시도 이날 진행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해관총서의 직원은 수출입통계 발표 일정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해관총서의 홈페이지에도 일정에 대한 업데이트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예정된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오는 16일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관식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업적을 칭송하고 사회적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4.1% 늘어나 8월의 7.1% 증가보다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룸버그도 중국의 9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4% 늘어난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의 충격으로 4월 3.9%로 급락했다가 5월 16.9%, 6월 17.9%, 7월 18%로 회복했다. 그러다 8월에 다시 한자릿수인 7.1%로 뚝 떨어졌다.
로이터는 "올해 초만 해도 수출은 중국에서 전망이 밝은 몇 개 안 되는 분야 중 하나였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 속 하반기에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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