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독일 반도체 부품·장비 기업, 韓에 289억원 투자
산업부, ASM·칼자이스로부터 2천만달러 투자 유치 성과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정부가 네덜란드와 독일 반도체 부품·장비 기업으로부터 2천만달러(약 289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ASML·ASM·칼자이스 등 반도체 장비 분야 핵심기업 3개사와 조선 기자재 핵심 기업 KSB를 직접 방문해 이러한 성과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장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ASM은 국내에 1천만달러(144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또 극자외선 노광장비(EUV)용 반사거울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는 독일 칼 자이스와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독일의 산업용 펌프 및 밸브 제조기업인 KSB와는 초저온밸브 생산 시설과 R&D 센터 증설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1위 반도체 노광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은 2천400억원을 투자해 다음달 중으로 경기 화성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사업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는 2020년 초부터 산업부와 경기도, 화성시가 합심해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산업부는 KSB의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액화수소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조선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문 실장은 네덜란드 외교부 고위 관계자와도 면담을 갖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 생태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며 네덜란드의 지지를 요청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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