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우기 시작 이후 홍수로 약 500명이 사망하고 14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인도주의 업무부는 전날 이와 관련, "140만명이 수해로 본거지를 잃고 500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부상자는 1천546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 4만5천249채의 주택이 전파되고 7만566헥타르의 농지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인도주의업무부는 성명에서 덧붙였다.
국가비상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AFP에 우기가 통상 6월 정도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사망자와 수재민은 8월과 9월쯤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주의 업무부 관리는 수재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수도 아부자에서는 인접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유조차들이 통행하지 못하면서 연료 품귀 현상에 주유소마다 긴 줄이 섰다.
남부 아남브라주에선 지난 7일 니제르강 홍수에 배가 뒤집히면서 76명이 사망했다.
문제는 앞으로 수주에서 수달 동안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우기는 북부에서 11월에 끝나고 남부에선 12월까지 간다.
홍수는 몇몇 댐에서 심각한 범람을 피하려고 방류를 했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이 지역개발계획을 어겨 주택과 건물을 수로 가까이에 짓기 때문에 피해가 심하다고 국가비상관리청 대변인은 말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에선 지난 2012년에도 홍수로 363명이 숨지고 21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의 피해를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더 과도하게 본다. 또 상당수 경제권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힘들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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