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CPI 경계감에 2,160대 후퇴…환율은 1,431원으로 상승(종합)
거래 재개 첫날 신라젠 상한가…코스닥지수 연저점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13일 하락해 2,16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60포인트(1.80%) 내린 2,162.87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2,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19%) 떨어진 2,198.29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99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07억원, 1천924억원을 순매수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6천810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곧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됐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비우호적인 투자 여건이 지속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악재가 되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앞서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은 만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조금이라도 낮게 나온다면 이에 대한 반응도 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08%), LG에너지솔루션[373220](-1.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9%), 삼성SDI[006400](-2.30%), LG화학[051910](-2.71%), 현대차[005380](-2.08%) 등이 약세였다.
네이버[035420](-2.16%)는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중 15만5천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0.96%)와 기아[000270](0.15%)는 상승 마감했다.
거래 재개 첫날을 맞은 신라젠[215600](29.47%)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4.86%), 전기가스업(-4.69%), 건설업(-4.47%), 의료정밀(-3.76%), 종이·목재(-3.37%), 서비스업(-3.03%), 화학(-2.97%) 등 대다수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8포인트(2.99%) 내린 651.5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5월 4일(641.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34%) 내린 669.36에 시작해 하락 폭을 키웠고, 장중 650.39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2억원, 4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29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8%), HLB[028300](-1.74%), 카카오게임즈[293490](-5.80%), 셀트리온제약[068760](-0.98%), 리노공업[058470](-1.08%), JYP Ent.[035900]가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10.33%)는 신작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2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2%), 에코프로[086520](0.98%)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9천664억원, 5조3천63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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