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책임자' 공직복귀 이어 中 권력핵심 중앙위원 진입
공산당 7중전회서 중앙위원 3명 보충…뇌물수수 고위직 축출도 공식화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 낙마했던 과거 우한시 최고 책임자가 공직 복귀에 이어 중국 공산당의 권력 핵심인 중앙위원에 진입했다.
12일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는 7차 전체 회의(7중전회)를 마친 뒤 발표한 공보를 통해 중앙위원 후보위원 3명을 중앙위원으로 보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위원은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뽑고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로 최소 정부기관 부장(장관급)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중앙위원에 오른 인물은 마궈창, 왕닝, 왕웨이중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마궈창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한시 일인자인 당서기를 맡았던 인물로,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초기 대처 실패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우한 봉쇄 직후인 2020년 2월 13일 상급자인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와 함께 경질됐으나, 2년 만인 올해 11월 후베이성 인민대표대회 부주임으로 선출되며 부활한 바 있다.
푸젠성 푸저우시 당서기와 푸젠성 성장을 지낸 왕닝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앞두고 윈난성 당서기에 발탁된 인물이다.
광둥성 성장인 왕웨이중은 시 주석이 광둥 지역 토착 정치엘리트 견제를 위해 광둥에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번 7중전회는 고위급 인사들의 축출도 공식화했다.
뇌물수수와 순사왕법(徇私枉法·사리사욕을 위해 법을 어김) 위반으로 사형 유예 판결을 받은 푸정화 전 사법부장을 비롯해 선더융·리자·장징화에 대한 엄중한 기율 위반 및 위법 문제에 대한 심사 보고서를 통과시켰다.
공보문은 푸정화·선더융·장징화의 당적 박탈 처분을 확인하고, 리자를 당내 직무에서 해임하는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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