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넛지효과' 관점에서 안전디자인 개발…원전에 적용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자력 발전소 작업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안전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안전디자인 개발에 나선다.
한수원은 12일 경주 본사에서 '넛지효과에 기반을 둔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용역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한수원은 넛지(nudge, 팔꿈치로 찌르기·간접적 유도의 의미) 이론 등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안전디자인을 개발해 작업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안전 규범을 준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발전소 안전 환경 진단, 사용자 이용 행태 분석, 넛지효과를 활용한 안전디자인 표준모델 개발, 안전디자인 표준안 실증, 안전디자인 체계 확산 및 지속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원자력 발전소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장에 작업자 중심의 안전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작업자들에게 더 안전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그간 안전관리가 지침·제도 전달 등을 통한 규제 관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작업자 중심으로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작업자들에게 안전한 생각과 행동을 요구하기에 앞서 인지·행동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더 안전한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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