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천500t급 경형호위함에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 배치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신규 건조하는 2천500t 경형 호위함에 사거리를 400km로 늘린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슝펑(雄風)-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처음 배치할 것이라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해군사령부의 장정궈 참모장(중장)은 전날 국방부가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차세대 해군 경형호위함 건조계획안'에 배치할 무기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은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가 7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사거리를 300∼400km로 개선한 것으로 현재 전술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시험을 마치면 지상발사형과 해상발사형 등 2종류로 양산할 예정이다.
장 참모장은 또 경형 호위함 2척은 디젤 엔진과 가스터빈을 조합한 추진 방식으로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약 55㎞)이며 2026년과 2026년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경형 호위함의 제원을 살펴보면 '지역 방공'의 전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차세대 '함대 방공' 능력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뤼리스는 경형 호위함에 미사일 외에 레이더 같은 장비의 장착도 중요하다면서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의회에서 '대만정책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65억 달러(약 9조3천억원)의 안보 지원에 대해 대만이 미국과 충분한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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