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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군 총사령관 지명수배"…미사일 공격 지휘 지목
최근 우크라 작전 총사령관 임명된 수로비킨…러시아도 맞대응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러시아군의우 크라이나 침공작전 총사령관에 지명 수배령을 내렸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내무부 사이트에 게재된 수배령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세르게이 수로비킨 총사령관에게 형법 제110조 '우크라이나 영토 통합성 훼손' 혐의가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지명 수배령은 우크라이나 전역 주요 도시들에 대한 러시아군의 동시다발적인 미사일 공격에 뒤이어 내려졌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당국이 그를 이번 미사일 공격을 지휘한 인물로 지목해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동남부 자포리자, 북부 수미, 동북부 하르키우 등 10여 개 도시를 미사일로 집중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청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국적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부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국방부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미사일 공격을 지시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수로비킨의 첫 번째 결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남부군 사령관을 맡고 있던 수로비킨 대장을 작전 전반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공습이 지난 8일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이며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 당국은 수로비킨 총사령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명수배령에 곧바로 대응하고 나섰다.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은 수로비킨에 대한 수배령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주요 인사들을 형사 입건하라고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개입해 자국 영토 통합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다른 주요 러시아 인사들에 지명 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 국장,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 등이 지명 수배자 목록에 올라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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