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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이번엔 '콜드플레이 달러'·'카타르 달러'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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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이번엔 '콜드플레이 달러'·'카타르 달러' 도입 추진
경제위기 속 외환보유고 감소 막으려 달러 환율 다양하게 적용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저축 달러, 카드 달러, 자유 달러, 증권 달러(MEP), 해외유출 달러(CCL), 대두 달러 등 고갈되는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해 다양한 환율을 선보인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번 주 내로 '콜드플레이 달러'와 '카타르 달러'를 발표할 것이라고 다수의 현지 매체가 10일(현시시간) 보도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선 개인이나 기업이 원하는 대로 달러를 살 수 없다.
정부는 여러 조건을 충족할 경우 1인당 월 200달러(28만여원) 지폐 환전을 허가하고 있으며, 기업은 엄격한 수입사전승인제를 통해서 생산에 필요한 달러를 조달하고 있다.
정부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엔 공식 환율에 75%를 추가한 금액으로 허가해주고 있으나, 관광수지가 평균 월 5억 달러 수준의 적자를 이어가면서 정부 안팎에서는 불만이 쌓여갔다.
달러 보유고 강화를 위해 수입제한품목이 발표되고, 생산에 필수인 수입 자재들의 송금이 보류되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한편, 정부의 외환 정책으로 수입업체들의 '상업 디폴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관광으로 달러가 새어 나가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은 9월 한 달 내 실시한 대두 달러의 성공으로 80억 달러를 매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주에는 '콜드플레이 달러'와 '카타르 달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암비토, 인포바에 등 다수의 현지 경제 전문 매체가 전했다.
대두 달러는 공식 달러보다 40% 더 높은 환율로 한 달 동안이라는 기간 제한 속에서 대두 수출업자들의 수출대금을 매입한 특별환율정책을 칭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단기 해결책으로 새로운 달러 환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냈고 언론은 이에 맞는 이름을 작명했는데 이번에는 영국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 달러'와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 달러'가 바로 그 경우이다.
'콜드플레이 달러'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아르헨티나 공연 시 공연기획사가 지불해야 하는 개런티를 송금할 때 사용될 환율로 현재 공식 환율에 특별 세금 30%가 포함되어 200페소 수준이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연말까지 170여 개의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나 전시회가 남아있는데, 수입제한 지침에 따라 달러 송금이나 환전이 어려워져 몇 개의 공연은 취소된 바 있다.
또한, "지난 3개월 동안 개최된 각종 해외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나 전시회는 기획사의 명성을 바탕으로 '외상'으로 진행되었다"고 카를로스 로템버그 아르헨티나 연극·음악 기업가단체(AADET) 회장이 라나시온지에 전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10번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총 55만 장의 티켓을 판매하였고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카타르 달러'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딴 특별 환율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해외여행 중 사용하는 카드 환율을 비공식 암달러보다도 높은 300페소의 환율을 적용해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서의 달러 유출을 원천봉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알려지고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우승이 점쳐지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는 이미 아르헨티나 국민 4만3천 명 이상이 비행기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비행기 티켓, 숙박비, 식당 등 관광 명목으로 수억 달러 유출은 기정사실이며 이에 따라 '카타르 달러' 도입은 한 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되어 왔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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