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직전 시진핑 칭송 다큐 방영 '인민영수' 칭호 등장
'3연임' 대관식 될 당대회 개막 전날까지 16부작 방영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 전날인 오는 15일까지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난 10년 집권기 성취를 부각하는 16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CCTV 종합 채널인 CCTV-1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일정으로 '항로를 인도하다'는 의미인 '링항(領航)'이라는 제목의 연작 다큐멘터리를 매회 30분씩 하루 2회 방영하고 있다.
당 중앙선전부와 중앙당사·문헌 연구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광파전시총국(國家廣播電視總局·광전총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등이 공동 제작한 링항은 시 주석이 집권한 무대인 2012년 18차 당 대회 이후 시 주석 주도로 거둔 성과를 부각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8일 방영된 1부에는 탈빈곤,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코로나19 방역 등 대내외 정책의 성과와, 시 주석 지방 시찰때의 인간적 면모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홍콩 매체가 지난 7월 보도에서 시 주석이 당 대회를 거쳐 얻게 될 새로운 칭호로 거론한 '인민영수'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링항 1부는 후반부에 시 주석이 지방 시찰 중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환영받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민영수를 인민은 사랑한다(人民領袖人民愛)"는 내레이션을 자막과 함께 넣었다.
명보는 7월 보도에서 복수의 베이징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당 대회를 계기로 현재 보유한 '당의 핵심', '군대 총사령관'에 이어 '인민영수' 칭호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우선 당 대회 직전 시 주석의 업적을 칭송하는 다큐를 관영 방송사 메인 채널을 통해 방영하는 것은 이미 10년간 집권한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3연임을 확정짓고 집권을 연장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에 더욱 힘을 싣는 일로 평가된다.
특히 인민영수라는 칭호의 공식 등장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여론 작업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공식 직위에서 물러난 후로도 시 주석이 '인민영수'로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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