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中부품 사용문제로 중단했던 F-35 전투기 인수 재개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미국 정부가 인수를 중단했던 록히드마틴의 F-35 스텔스 전투기 납품이 재개됐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7일 의회에 F-35 전투기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인수 재개를 허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중국산 제품을 사용한 기존 전투기의 경우 부품 대체 없이 인수가 허용되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8월 F-35 전투기의 터보머신(유체기계) 펌프에 사용된 자석이 국방부 조달 규정상 허가되지 않는 중국산 합금으로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현행법과 국방부 조달규정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 국가가 생산한 특수금속이나 합금은 사용할 수 없다.
록히드마틴이 전투기를 조립하기는 하지만 터보머신 자체는 허니웰에서 납품한 것이다.
당시 국방부는 즉시 인수를 중단하고 다른 부품으로 대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윌리엄 라플랑 국방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는 공급망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자, 거대 군수 납품업체들이 세부사항에 부주의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급망의 무결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조치는 인수 대기 중이거나 앞으로 인수될 126대의 F-35 전투기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