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서 버스와 트럭 충돌…버스에 불붙어 12명 사망
사망자 중 어린이도 포함돼…부상자 43명 중 3명 위독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나시크에 있는 한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하면서 12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쳤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도 중부 야바트말에서 뭄바이로 가던 버스와 나시크에서 푸네로 가던 트럭이 나시크의 한 고속도로에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불이 붙었고,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또 43명은 화상을 입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부상자 중 3명이 위독하다"라고 말했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버스에 무언가가 부딪힌 뒤 갑자기 불이 붙었다"라며 "나는 창문으로 탈출할 수 있었지만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불에 타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사고 직후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소방대가 오기 전까지 구조 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부상자들은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라며 "지방 정부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망자 유가족에게는 20만 루피(약 344만원), 부상자에게는 5만 루피(약 86만원)가 위로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도로 사정이 열악한데다 교통 규칙 위반도 잦고 노후화된 차량도 많아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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