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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법 효과'…28년만에 미국 내 코발트 광산 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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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법 효과'…28년만에 미국 내 코발트 광산 조업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코발트 광산이 조업을 시작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호주 광산업체 저부아 글로벌은 7일(현지시간) 아이다호주에 있는 코발트 광산의 조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브라이스 크로커 최고경영자(CEO)는 코발트가 국가안보 관점에서 최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며 "특히 안정된 국가·지역의 새 공급원(광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에 있는 이 광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광산에서 연간 2천t의 코발트를 생산할 것이라며 농축된 코발트는 외국으로 수출돼 정제과정을 거친 후 미국으로 재수입된다고 설명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코발트는 1994년 이후 미국에서 채굴된 적이 없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이며, 특히 전기차 보급을 기후변화에 대한 주요 대응책으로 보는 미 정부의 핵심 광물 리스트에도 올라가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런 점 등을 감안해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내 배터리용 광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관련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발트의 경우 콩고민주공화국(DRC)이 전 세계 생산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지만, 부패·인권침해·아동노동 착취 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공급선을 다른 곳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최근 통과된 IRA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원료·부품에 혜택을 주는 점도 미국 내 코발트 채굴 개시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2027년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하는 등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만 대당 최대 7천500달러(약 1천56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 조사기관인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코발트 수요는 올해 12만7천500t에서 2030년 15만6천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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