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정부, 의료진 유치 비상…"귀향하면 1억2천만원 지급"
의료 인력 확보 안간힘…간호사·응급요원엔 5천만원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각지에서 심각한 의료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대서양 연안의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주가 거액의 격려금을 내걸고 의료진 유치에 나섰다고 캐나다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는 이날 타지로 나간 의사가 '귀향'하면 10만 캐나다달러(약 1억2천만원)의 현금을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등 의료 인력 유치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주 정부는 현지에서 출생, 교육, 훈련을 받거나 개업 경력이 있는 의사가 타주에서 돌아와 개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최소 5년간 귀향지에서 체류하며 의료 활동을 펴도록 했다.
또 간호사와 응급 요원직에도 인센티브를 제공, 현금 5만 캐나다달러를 지급하고 귀향 정착지에서 3년 이상 일하도록 했다.
주 정부의 톰 오즈번 보건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인력 충원을 위한 적극적인 유치 정책"이라며 "연고가 있으면 체류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 연고가 없는 외지인 출신이라도 5년 체류 조건에 동의하는 의사에 5만 캐나다달러를 지급할 방침이다. 또 간호사와 응급 요원에게는 3만 캐나다달러와 3년 체류 조건을 제시키로 했다.
최근 캐나다 각지에서는 의사, 간호사 등 필수 의료 인력 부족으로 병원 응급실을 폐쇄하거나 응급 환자의 대기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의료 비상사태가 이어졌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주에서도 지난여름 이후 최근까지 벽지 의료기관의 운영이 수시로 중단되는 등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현지 의사협회에 따르면 1차 진료 단계로 필수적인 전담 가정의가 없는 주민이 전체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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