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연말까지 인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올해 연말까지 대만에 인도할 것이라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이르면 올해 연말 안으로 미국이 대만이 구매한 '정밀·기동성·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무기를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대만 담강대 전략연구소 린잉유 교수는 "추 국방부장의 밝힌 몇 가지 근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단한 위력을 보여준 하이마스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로라 크레시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 지역안보·무기이전과장은 지난 4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에서 미국이 대만에 판매하기로 약속한 무기의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만 국방부의 2023년도 예산서에 따르면 대만 육군은 325억 대만달러(약 1조4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정거리가 300km인 하이마스 29문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만언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대만 판매가 중단된 M109A6 팔라딘 자주포 대신 하이마스를 도입하면 미국 측이 중국 동남 연해의 군사 목표물을 제압하는 데 필요하다고 평가하는 수량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계기로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33대와 군함 4척을 탐지했으며 이 가운데 젠(J)-16 전투기 4대, 젠-11 전투기 4대, 윈(Y)-8 대잠초계기 1대 등 중국 군용기 9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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