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년 반만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10월 1일부터 적용…보건시설은 유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10월부터 버스, 지하철, 트램, 여객선 등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는 퇴임을 앞둔 마리오 드라기 정부가 오는 30일 만료되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월 11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5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요건도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5월 1일부로 음식점과 바, 일반 상점, 쇼핑몰, 박물관, 미술관 등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 이어 6월 16일부터는 영화관, 오페라 극장, 실내 스포츠 시설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9월부터는 대학을 포함한 일선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었다. 10월 1일부터는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된 것은 2년 반 만이라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다만 병원과 장기 요양 시설, 양로원 등 보건 시설에선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유럽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이 시작돼 초기에 최악의 피해를 보았던 이탈리아는 올해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확진자가 증가하다가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탈리아의 28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6천795명으로 일주일 평균은 2만5천205명으로 집계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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