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도 빠짐없이 맞혀라…내달부터 구제역백신 일제접종
소·염소 457만마리 대상…항체 양성률 낮을 시 과태료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부터 전국의 소·염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백신 접종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모든 소·염소 사육 농가가 빠짐없이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도록 2017년 9월부터 연 2회씩 일제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하반기 접종기간은 10월 1일∼11월 11일이다. 이 기간 전국 11만3천여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염소 457만1천여마리에 백신을 맞혀야 한다.
소 50마리 미만, 염소 3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시·군에서 수의사 등을 동원해 접종을 지원한다.
소 소규모 사육 농가와 염소 농가에는 국가가 백신 구매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소 전업규모 사육 농가에는 백신값 절반을 지원한다.
소 사육농가는 접종 후 즉시 관할 시·군이나 지역축협 등에 개체별 접종 여부를 신고해야 한다. 염소 사육농가는 접종 후 구제역 예방접종실시대장에 접종상황을 기록하고 3년간 보관해야 한다.
지자체에서는 접종 4주 후부터 농가의 항체 양성률을 검사해 접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 항체 양성률이 기준치 미만인 농가에는 과태료(1회 위반시 500만원)를 부과한다. 아울러 재접종 명령을 내리고 4주 간격으로 다시 검사하는 등 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2019년 2월 이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주변 국가에서는 지속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다시 국내에서 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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