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 나도 맛은 괜찮아"…고물가에 B급 농산물 인기
20~30% 저렴한 가격, 어글리 과일 판매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고물가 상황에 재배과정에서 흠집이 나거나 모양과 색이 고르지 못한 B급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들어 25일까지 B급 농산물을 모은 가성비 브랜드 '어글리러블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반 상품보다 평균 20∼30% 저렴한 가격 덕에 최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11번가는 2020년 4월 어글리러블리 상품 8종을 출시한 이후 올해 29개까지 가짓수를 확대했다.
11번가가 중소제조사와 손잡고 유통마진을 줄여 내놓은 생필품 브랜드 '올스탠다드'도 이 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226% 성장했다.
11번가는 치솟는 물가에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오는 30일 어글리러블리 하우스 감귤을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SSG닷컴(쓱닷컴)도 내달 5일까지 지역 농가와 함께 흠집이 있거나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B급 농산물을 반값 수준으로 할인한다.
쓱닷컴은 전국 각지의 농가에서 사과, 배, 샤인머스캣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했고, 태풍과 폭우로 피해를 본 농가 지원을 위해 무와 고추, 가지 등도 할인 판매한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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