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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최대케이블 '컴캐스트'에 5G 통신장비 공급한다(종합)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 위한 다양한 통신 장비 공급 계획
이재용이 점 찍은 미래 먹거리…글로벌 네트워크 활용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미국의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 망 구축을 위한 ▲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Strand Small Cell)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은 기지국과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해 기지국을 소형화·경량화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로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케이블 사업자는 이 제품을 통해 기존에 사용 중인 전선 상에 기지국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공간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며, 탑재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통해 셀당 전력 소모를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외부 환경에 노출된 전선에 설치되는 특성을 고려해 기상 변화 등 외부 요인으로 기지국이 설치 위치를 이탈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알려주는 자동 감지 센서가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에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미국 내 이동통신 장비의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컴캐스트는 1963년에 설립된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로, 가입자들에게 인터넷, 케이블 TV, 집 전화,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가장 넓은 와이파이 공급 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와이파이 핫스팟과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무선 네트워크 대여(MVNO) 방식을 이용해 이동 통신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2020년 9월 3.5GHz 대역(CBRS)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선스 획득에 성공하며 자사 5G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컴캐스트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 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0년 미국 버라이즌, 2022년 미국 디시네트워크, 2021년 영국 보다폰, 2021년 일본 KDDI, 2022년 인도 에어텔 등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잇따른 5G 사업에서 협력한 바 있다.
5G 네트워크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천억원 규모 5G 장기계약, 지난해 일본 NTT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 상대 CEO와 직접 만나 협상을 진척시킨 바 있다.
작년 9월엔 미국 디시네트워크 창업자 찰리 어건 회장이 방한하자 이 부회장이 북한산 동반 산행을 제안해 함께 산을 오르며 협상을 매듭짓기도 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향후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하고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톰 나이겔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전무)은 "혁신적인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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